공허함이 나에게 찾아온 건 44세이다. 2020년 8월은 팬데믹과 퇴직시기가 맞물려 공허함이 심하게 찾아왔고, 그때부터 블로그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4년이 지났다. 4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블로그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블로그로 감사일기를 쓰면서 긍정적이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블로그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책, 음악, 작가, 여행, 카페, 음식 등등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좋아하는 것을 알면 알수록 나 자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진 블로그는 나의 특별한 공간이자 뜻밖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선물이 되기도 했다.
감사일기는 어떻게 나를 변화시켰나? 꾸준히 감사일기를 쓴다는 것은 나에게 끊임없이 자신감 에너지를 불어 넣는 일이었다. 감사일기 쓰기는 겨울동안 흙이 되어 나를 덮어주었고,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꽃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따뜻한 햇볕이 되어주고 있다.
2020년 40대 중반의 나이로 퇴직하고, 시골마을로 귀촌하였다. 팬데믹과 퇴직 시기가 맞물려 공허함을 겪을 무렵, 2020년 8월부터 블로그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4년동안‘나는나답게’블로그명으로 감사일기를 써오고 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내 삶을 진중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잊었던 꿈과 도전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감사일기 쓰기는 공허했던 내 삶이 감사한 삶으로 이어지는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